사자성어 공부방

만휘군상(萬彙群象) / 사자성어 공부(32)

홍통사 2017. 4. 23. 18:08


사자성어(四字成語) 공부 32일차






(1) 만휘군상(萬彙群象)     일만 만, 무리 휘, 무리 군, 코끼리 상


     세상에 있는 온갖 만물의 현상이라는 뜻으로 삼라만상이라고도 한다.



예문) 사람은 만휘군상과 맞닥뜨리면서 수많은 번민과 고뇌를 만나게 된다.




(2) 망년지교(忘年之交)     잊을 망, 해 년, 어조사 지, 사귈 교


     나이 차이를 잊고 허물없이 서로 사귄다는 뜻이다.



지금이야 한두 살만 많아도 선후배 대접을 깍듯이 하지만, 예전에는 아래위 열 살 이내로는 으레 벗으로 삼았다. 정말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이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눈빛만 봐도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말이 없이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이라면 나이를 뛰어넘어 벗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나이를 따지지 않고 사귀는 벗을 망년지교(忘年之交)라고 한다. 망()은 잊는다는 것이니, 따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년()은 연령(年齡), 곧 나이를 뜻한다. 나이를 넘어서는 우정을 나누기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공자의 제자 중에 안영(晏嬰)이란 사람은 다른 사람과 사귀기를 잘하였다.

그 방법은 바로 '구이경지(久而敬之)', 즉 오래 되어도 공경으로 그를 대하는 것이었다. 흔히 친하게 되면 친구에게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 약속을 하고도 잘 지키지 않는다. 뭐라고 하면 "친구 사이에 그까짓 일로 뭘……."이라고 하며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이런 마음으로는 망년(忘年)의 사귐은커녕 막역(莫逆)의 사귐도 나눌 수가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나이를 잊은 사귐, 망년지교(忘年之交)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2011. 5. 23., 휴머니스트)






(3) 권토중래(捲土重來)     말 권, 흙 토, 무거울 중, 올 래


     싸움에 한 번 패한 사람이 다시 힘을 내어 흙먼지를 일으키며 쳐들어온다는 뜻으로, 한 번 실패한 사람이 다시 세력을 찾는다는 말이다.


 


당()나라 말기의 대표적 시인 두목(杜牧)의 칠언절구 《제오강정(題烏江亭)》에서 유래되었다. 두목항우(項羽)가 유방(劉邦)과 패권을 다투다 패하여 자살한 오강(烏江)에서 "승패란 병가에서 기약할 수 없는 일이니, 부끄러움을 안고 참을 줄 아는 것이 사나이라네. 강동의 젊은이 중에는 준재가 많으니, 흙먼지 일으키며 다시 쳐들어왔다면 어찌 되었을까(勝敗兵家事不期 包羞忍恥是男兒 江東子弟多才俊 捲土重來未可知)"라고 읊으며 아쉬워하였다. 항우가 패전의 좌절을 딛고 훗날을 도모하였다면 다시 한번 패권을 얻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권토중래는 어떤 일에 실패하였으나 힘을 축적하여 다시 그 일에 착수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권토중래 [捲土重來] (두산백과)

 


 


(4) 귤화위지(橘化爲枳)     귤 귤, 될 화, 할 위, 탱자 지


     강남의 귤을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말로, 사람도 환경에 따라서 그 기질이 변한다는 뜻이다.


 


기후와 풍토가 다르면 강남에 심은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로 되듯이 사람도 주위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비유한 고사이다.


춘추시대 제()나라의 안영(晏嬰:晏子는 경칭)은 중국 역사상 드물게 보는 명 재상(宰相)이다. 세 명의 왕(靈公·莊公·景公) 밑에서 재상을 지냈지만 절검(節儉)과 역행(力行)으로 일관하였다. 그는 재상이 된 뒤에도 밥상에는 고기 반찬을 올리지 않았고 아내에게는 비단옷을 입히지 않았고, 조정에 들어가면 임금께서 묻는 말에 대답하되 묻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았으며, 스스로의 품행을 조심하였다. 또한 유창(流暢)한 달변(達辯)과 임기응변(臨機應變)으로도 유명하다.


안자춘추(晏子春秋)》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해, 초()나라의 영왕(靈王)이 그를 초청하였다. 초()나라 영왕은 인사말을 끝내기가 바쁘게 이렇게 입을 열었다. "제나라에는 사람이 없소? 하필 경()과 같은 사람을 사신으로 보낸 이유가 뭐요?" 안영의 키가 작은 것을 비웃는 말이었다. 초나라 왕은 당시 제나라를 우습게 보았기 때문에 이런 심한 농담을 함부로 해댔다. 안영은 서슴지 않고 태연히 대답하였다. "그 까닭은 이러하옵니다. 우리 나라에선 사신을 보낼 때 상대방 나라에 맞게 사람을 골라서 보내는 관례가 있습니다. 즉, 작은 나라에는 작은 사람을 보내고 큰 나라에는 큰 사람을 보내는데, 신()은 그 중에서도 가장 작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초나라로 오게 된 것이옵니다."


안영의 능수능란(能手能爛)한 말솜씨에 기세가 꺾인 영왕은 은근히 부아가 끓어올랐는데, 마침 그 앞으로 포리(捕吏)가 제나라 사람인 죄인을 끌고 가자 영왕은 안영에게 들으라고 큰소리로 죄인의 죄명을 밝힌 다음, "제나라 사람은 도둑질을 잘하는군." 안영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제가 듣기로는 귤이 회남(淮南)에서 나면 귤이 되지만, 회북(淮北)에서 나면 탱자가 된다고 들었습니다[嬰聞之 橘生淮南則爲橘 生于淮北爲枳(영문지 귤생회남즉위귤 생우회북위지)].

잎은 서로 비슷하지만 그 과실의 맛은 다릅니다[葉徒相似 其實味不同(엽도상사 기실미부동)]. 그러한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물과 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所以然者何 水土異也(소이연자하 수토이야)]. 지금 백성들 중 제나라에서 나고 성장한 자는 도둑질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초나라로 들어오면 도둑질을 합니다. 초나라의 물과 땅이 백성들로 하여금 도둑질을 잘하게 하는 것입니다." 왕은 웃으면서 말하였다. "성인(聖人)은 농담을 하지 않는다고 하오. 과인(寡人)이 오히려 부끄럽군요." 제나라 출신의 죄수를
안영에게 보여 줌으로써 안영의 명성을 눌러 보려던 초왕의 계획은 결국 실패로 끝나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귤화위지 [橘化爲枳]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