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공부방

사불범정(邪不犯正) / 사자성어 공부(35)

홍통사 2017. 4. 26. 16:41


사자성어(四字成語) 공부 35일차






(1) 사불범정(邪不犯正)     간사할 사, 아니 불, 범할 범, 바를 정


     바르지 못한 것이 바른 것을 감히 범하지 못한다는 말로,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는 뜻.




<수당가화(隋唐嘉話)>, <태평광기(太平廣記)>에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당나라 태종 때 서역에서 온 어떤 승려가 주술로 사람을 죽이거나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궁금해진 태종이 건장하고 용맹한 기병을 뽑아 시험해 보게 하였는데, 말 그대로 죽기도 하고 살아나기도 했다. 태종이 태상경 부혁(傅奕)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자 그가 대답했다.

"그것은 사악한 술법입니다. 사악한 것은 올바른 것을 범할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신에게 주술을 건다면 결코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태종이 그 승려를 다시 불러 부혁에게 주술을 걸도록 하였는데, 부혁은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자 그 중이 갑자기 무엇에 얻어맞기라도 한 것처럼 스스로 넘어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불범정 [邪不犯正]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2) 사반공배(事半功倍)     일 사, 반 반, 공 공, 곱 배


     노력은 적게 했는데 결과는 크다는 뜻. 




일은 반밖에 하지 않았으나, 그 공은 배나 된다는 뜻으로, 노력을 조금밖에 하지 않았는데도 그 일의 효과가 아주 큰 것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 《맹자(孟子)》 〈공손추상(公孫丑上)〉 '관중안자장(管仲晏子章)'에 나온다.

나라 출신의 자 공손추가 춘추시대 나라의 재상 관중과 안자(안영)의 공적을 치켜세우며 맹자 역시 나라의 요직을 맡는다면, 그런 공적을 이룰 수 있는지를 물었다. 맹자는, 1,000리 이상의 땅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어진 정치를 펴는 것이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쉬운 일임에도 관중과 안자는 그렇게 하지 못하였으니, 어찌 자신과 비교할 수 있느냐고 꾸짖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지금과 같은 때를 맞아 만 승의 나라에서 어진
정치를 행한다면, 백성들은 그것을 기뻐할 것이니, 마치 거꾸로 매달렸다가 풀려난 것과 같을 것이다. 일은 옛 사람이 한 것의 반만 하고도 공은 반드시 곱이 될 것이니, 오로지 지금만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때다(當今之時 萬乘之國 行仁政 民之悅之 猶解倒懸也 故事半古之人 功必倍之 惟此時爲然)."

만 승(萬乘)은 1만 채의
수레를 갖춘 천자의 나라를 뜻한다. 사반공배는 위의 '고사반고지인 공필배지'에서 딴 것이다. 맹자는, 나라가 만 승의 나라로서 어진 정치만 편다면 옛날 문왕이 이룩하였던 패업을 손쉽게 이룩할 수 있으니, 이를 일러 수고는 옛 사람이 한 것의 반만 하더라도 그 공은 곱절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노력은 많이 하였으나 그 효과가 적은 것을 '사배공반(事倍功半)'이라고 한다.
속담에 ' 잡아 겪을 나그네 잡아 겪는다'고 하였는데, 이는 처음에 너무 홀히 하여 결과가 어렵게 되었다는 뜻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반공배 [事半功倍] (두산백과)






(3) 호거용반(虎踞龍蟠)     호랑이 호, 걸터앉은 거, 용 용, 소반 반


     용이 서리고 범이 걸터앉은 것 같은 웅장한 산세로, 험준해서 적을 막아내기 쉬운 지형이라는 뜻이다.




용반호거(龍盤虎踞)라고도 한다. 은 '서리다'라는 뜻의 이라고도 쓴다. 금릉은 지금의 난징[南京]으로, 옛날에는 건업(建業), 건강(建康), 백하(白下) 등으로 불렸다. 송()나라 때 간행된 역사 지리서 《육조사적편류(六朝事跡編類)》에서는 금릉의 지세를 묘사하면서 제갈량(諸葛亮)의 말을 인용하여 "종부는 용이 서린 듯한 모습이고, 석성은 호랑이가 걸터앉아 있는 형상이다(鐘阜龍盤, 石城虎踞)"라고 하였다.


종부는 난징 동쪽에 있는 종산(鐘山)으로, 종부용반은 종산에서 시작되는 산맥이 마치 용이 서린 것처럼 동쪽에 포진해 있음을 묘사한 것이다. 석성은 석두성(石頭城)을 말한다. 여기서 유래하여 호거용반은 호랑이와 용의 모습을 빗대어 웅장한 산세를 비유하거나, 산세가 험준하여 적을 막아내기 쉬운 지형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호거용반 [虎踞龍盤] (두산백과)







(4) 음덕양보(陰德陽報)     응달 음, 덕 덕, 볕 양, 갚을 보


     남들 모르게 덕을 쌓은 사람은 반드시 나중에 복을 받는다는 뜻이다.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의 재상이던 손숙오(孫叔敖)의 고사가 대표적이 예다. 《일기고사(日記故事)》에 다음과 같이 전한다.

손숙오가 어렸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밖에서 놀다가 머리가 둘 달린 뱀을 보고 죽여서 묻어 버렸다. 그런 다음 집으로 돌아와 끼니를 거르면서 고민하였다. 이를 이상히 여긴 어머니가 그 까닭을 물었다. 손숙오가 울면서, “머리 둘 달린 뱀을 본 사람은 죽는다고 들었습니다. 아까 그걸 보았습니다. 머지않아 나는 죽어 어머니 곁을 떠날 것입니다. 그것이 걱정됩니다.”라고 하였다. 어머니는 “그 뱀은 어디 있느냐?” 하고 물었다. 손숙오가 “또 다른 사람이 볼까봐 죽여서 묻어 버렸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말을 다 들은 어머니는 “남모르게 덕행을 쌓은 사람은 그 보답을 받는다[陰德陽報]고 들었다. 네가 그런 마음으로 뱀을 죽인 것은 음덕이니, 그 보답으로 너는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어머니의 말대로 장성한 손숙오는 재상의 자리에까지 나아갔다. 초나라
장왕(莊王) 때의 일이다. 손숙오의 고사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오늘날에는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차후로 발생할 희생을 자신으로 마감하겠다는 대아의 정신이 더욱 커보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음덕양보 [陰德陽報]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