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공부방

정족지세(鼎足之勢) / 사자성어 공부(39)

홍통사 2017. 4. 30. 18:31


사자성어(四字成語) 공부 39일차






(1) 정족지세(鼎足之勢)     솥 정, 발 족, 어조사 지, 세력 세


      옛날 중국에서 쓰던 솥은 발이 세 개 달려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솥발처럼 삼국시대 위, 촉, 오가 서로 균형을 이루어 대치하던 형국을 말합니다.



     솥의 발은 솥이 흔들리거나 기울지 않게 균형을 이루고 있죠. 여러 나라 또는 집단의 세력이 이렇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나타낼 때 쓰는 표현입니다.




(2) 계륵(鷄肋)     닭 계, 갈비 륵


     닭의 갈비라는 말로 쓸모는 크게 없으나 버리기엔 아까운 것을 지칭하는 말.




닭의 갈비는 먹을 것은 없으나 그래도 버리기는 아깝다는 뜻에서, 무엇을 취해 보아도 이렇다 할 이익은 없지만 버리기는 아까움을 나타내는 말이다. 《후한서(後漢書)》의 〈양수전(楊修傳)〉에서 유래된 말로, 당시 위()나라 조조(曹操)는 촉()나라 유비(劉備)와 한중(漢中) 땅을 놓고 싸우면서 진퇴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밤 늦게 암호를 정하려고 찾아온 부하에게
조조는 그저 계륵(鷄肋)이라고만 할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부하는 돌아가 막료들과 계륵이 무슨 뜻인지 상의하였으나 아무도 영문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주부(主簿)로 있던 양수(楊修)만이 조조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고 짐을 꾸리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이 이유를 묻자 양수는 "무릇 닭의 갈비는 먹음직한 살은 없지만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것이다. 공은 돌아갈 결정을 내릴 것이다(夫鷄肋 食之則無所得 棄之則如可惜 公歸計決矣)"라고 말하였다. 양수는 계륵이라는 말에서 한중 땅이 계륵과 마찬가지로 버리기는 아깝지만 그렇다고 무리해서 지킬 만큼 대단한 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조조의 의중을 파악한 것인데, 과연 그의 말대로 조조는 이튿날 철수 명령을 내렸다.

한편, 《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서 양수는 재능을 믿고 오만한 인물로 묘사되며, 조조의 심기를 여러 차례 건드린 끝에 계륵 사건을 계기로 군심(軍心)을 소요하게 한 죄목으로 참수되었다. 다른 정사(正史)에서는 조조가 한중에서 철수한 지 몇 달 뒤에 양수가 군기를 누설하였다는 이유로 처형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계륵 [鷄肋] (두산백과)






(3) 식자우환(識字憂患)     알 식, 글자 자, 근심 우, 근심 환


     아는 것이 병이란 뜻.




삼국지》에 나온 말이다.

유비에게 제갈 량을 소개했던 서서(徐庶)가 유비의 군사로 있으면서 조조를 많이 괴롭혔다. 조조는 모사꾼인 정욱의 계략에 따라 서서가 효자라는 것을 알고 그의 어머니를 이용하여 그를 끌어들일 계획을 세웠다. 서서의 어머니 위부인은 학식이 높고 의리가 투철한 여장부로 서서에게 현군을 섬기도록 격려하였다. 그러나 조조는 위부인의 글씨를 모방한 거짓편지를 써서 서서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였다. 나중에 위부인은 서서가 조조의 진영으로 간 것이 자기에 대한 아들의 효심과 거짓편지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고 “여자가 글씨를 안다는 것부터가 걱정을 낳게 한 근본 원인이다(女子識字憂患).”라며 한탄하였다.

소동파의 시에 “인생은 글자를 알 때부터 우환이 시작된다(人生識字憂患始).”라는 구절도 있다. 너무 많이 알기 때문에 쓸데없는 근심도 그만큼 많이 하게 되는 것, 또는 어줍잖은 지식 때문에 일을 망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한국 속담에 ‘아는 것이 병이다’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식자우환 [識字憂患] (두산백과)






(4) 우도할계(牛刀割鷄)      소 우, 칼 도, 벨 할, 닭 계


     소잡는 칼로 닭잡는데 쓴다는 말로, 작은 일을 처리하는데 너무 큰 대처를 하는 걸 빗댈 때 하는 말이다.



논어에 나오는 말.


禮樂(예악)을 강조(强調)하던 공자(孔子)가 한번은 제자 子遊(자유)가 다스리는 武城(무성)을 지나게 되었다. 거리에선 거문고와 비파소리가 들려오고, 그 소리에 맞추어 詩書(시서)를 읊는 노랫소리가 들려 오고 있었다. 이에 공자(孔子)는 제자가 (장)이 되어 다스리는 이 고을에서 絃歌(현가) 소리를 듣고는 평소의 가르침이 실현되는 것을 기쁘게 여기면서 「자유 자네, 무성 같은 작은 고을을 다스리는데 허풍스럽게 현가 따위를 가르칠 필요(必要)가 뭐 있는가? 닭을 잡는 데 소를 잡는 큰칼을 쓰지 않아도 될 텐데?」 하고 한마디했다. 그러자 자유는 「저는 선생님으로부터 백성(百姓)을 다스리는 자는 예악의 도를 배움으로써 백성(百姓)을 사랑하게 되고, 백성(百姓) 또한 예악의 도를 배움으로써 溫容(온용)하게 되어 잘 다스려지며, 예악의 도는 상하간에 중요(重要)하다고 배워 오직 이 가르침을 따랐을 뿐이옵니다.」 하고 말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