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공부방

교주고슬(膠柱鼓瑟) / 사자성어 공부(43)

홍통사 2017. 5. 4. 17:39


사자성어(四字成語) 공부 43일차






(1) 교주고슬(膠柱鼓瑟)     붙일 고, 기둥 주, 칠 고, 거문고 슬


     거문고 기둥을 아교로 붙여서 연주함이란 말로, 터무니 없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멍청한 행동을 말한다.



史記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조나라의 명장군 조사는 자신의 아들 조괄이 군대의 대장이 되면 조나라는 전쟁에 질것이라고 말했었다. 조괄은 병법이론에는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다만 실전경험이 전혀없는 탁상이론뿐이었다. 명장군 조사가 죽은 뒤에 진나라가 침략해들어오자 조나라에서는 염파라는 또 하나의 명장을 내보내었다. 그런데 염파가 성을 굳게 지키고 나오지 않자 침략해온 진나라가 불리하게 되었다. 그래서 진나라측에서 헛소문을 퍼뜨렸다.  염파가 진나라에 겁을 먹고 싸움을 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소문을 내자 조나라의 왕이 이 계략에 속아 염파장군을 파하고 조괄을 대장에 앉히려고 했다. 그러자 인상여가 나서서 조괄을 대장군에 임명하려는 왕에게 "조괄을 대장에 앉히는 것은 마치 거문고 기둥을 아교로 붙여 거문고를 연주하는 것과 같습니다. 조괄은 아비인 조사가 물려준 병법서나 읽었을 뿐 제대로 전술을 펼칠줄 모르고 있습니다." 라고 반대했으나 왕은 조괄을 대장으로 앉힌다. 결국 조괄은 실전경험도 없는데 무모한 작전으로 40만명의 대군이 참사하는 중국 역사상 가장 비참한 패배를 하게 되고 조나라는 결국 멸망하게 된다.






(2) 교칠지교(膠漆之交)     아교 교, 옻 칠, 의 지, 사귈 교


     아교와 옻칠은 서로 궁합이 맞는 칠방법이다. 그와 같이 찰떡궁합을 말하는 말이다.




당나라때의 백낙천과 원미지는 가깝게 지내던 사이였다.  그런데 두 사람이 함께 좌천이 되어 각자 다른 시골로 가게 되자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깊어졌다. 그래서 백낙천이 원미지에게 보낸 편지속에
 당()나라 때의 백낙천(白樂天)과 원미지(元微之)는 교서랑(校書郞)에서 가까이 지냈던 동료이다. 천자(天子)가 친재(親裁)하여 등용하는 과거에 함께 급제하였으며, 시()의 혁신에 뜻을 같이하여, 한()나라 시대의 민요를 토대로 시대의 폐단인 백성들의 분노와 고통과 번뇌를 담은 악부(樂府)에 유교적인 민본사상(民本思想)을 맥박치게 하는 새로운 시체(詩體)의
신악부(新樂府)를 지었는데, 이것이 화근이 되어 두 사람 다 시골로 좌천되었다. 떨어져 있음에 서로 그리워지자 백낙천이 원미지에게 편지를 썼다.


서로를 교칠(膠漆)에 비유하였다.


교칠은 아교과 옻을 말한다. 아교는 단단하게 붙일때 쓰고 옻을 칠하면 잘 벗겨지지않는다.


그렇게 딱 붙어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관계, 절친한 친분관계, 부부사이를 말할때도 쓰인다.






(3) 공휴일궤(功虧一)     공 공, 이지러질 휴, 한 일, 삼태기 궤


     조금만 더하면 이룰수 있는 일을 중도에 그만둬서 무위로 되었다는 말이다.




주나라의 무왕의 동생 소공 석이, 그의 형인 무왕이 주나라를 건국하였으나 다른것에 정신을 팔아 나라를 경영하는데 소홀히 할까봐 염려하는 말로 이 말을 했다.






(4) 발본색원(拔本塞源)     뺄 발, 근본 본, 막을 색, 근원 원


     나무의 뿌리를 뽑고 물의 근원을 막는다는 말로 아예 일의 근본을 캐내어 없애겠다는 말로 나쁜 것을 소탕하겠다는 말이다.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이야기로 내용은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다. 부정하고 사사로운 탐욕은 그 뿌리부터 캐내어 멸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부정부패, 범죄조직등을 소탕하는데 이런 표현을 주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