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공부방

안연무양(安然無恙) / 사자성어 공부(53)

홍통사 2017. 5. 11. 15:31


사자성어(四字成語) 공부 53일차






(1) 안연무양(安然無恙)     편안할 안, 그럴 연, 없을 무, 근심 양


     편안하고 아무 탈이 없다는 말로 무사하고 편안함을 비유할 때 쓰인다.




전국시대 조나라의 혜문왕이 죽자, 태자인 단()이 왕위를 이어 효성왕(孝成王)이 되었다. 효성왕은 나이가 어려 그의 어머니인 조위후가 국가 대사를 처리하였는데, 일처리가 유능하여 제후들 사이에 명망이 높았다. 한번은 제나라 왕이 조나라에 사신을 보냈는데, 조위후는 사신이 지니고 온 국서(國書)를 보기도 전에 사신에게 이렇게 물었다. "제나라의 올해 농사는 수확이 잘 되었소? 백성들은 평안하오? 왕께서도 별일 없이 건강하시오(歲亦無恙耶, 民亦無恙耶, 王亦無恙耶)?"


그러자 사신은 불쾌한 기색을 띠며 "저는 왕명을 받아 왕후께 문안을 드리는 것인데, 어찌하여 왕후께서는 먼저 우리 왕의 안부를 묻지 않으시고 농사일과 백성들에 대한 일을 먼저 물으십니까?"라고 말하였다. 조위후는 웃으며 "그렇지 않소. 농사를 지어 수확하지 않는다면 백성이 있을 수 없고, 백성이 없다면 어찌 왕이 있을 수 있겠소? 그러니 근본을 버리고 지엽적인 것을 물을 수 있겠소?"라고 말하였다.


이 고사는 《전국책》의 〈제책(齊策)〉편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안연무양은 몸 건강하게 잘 지냄 또는 무사하고 편안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또는 물건이 손상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음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안연무양 [安然無恙] (두산백과)






(2) 면리장침(綿裏藏針)     솜 면, 속 리, 감출 장, 바늘 침


     겉으로는 부르러우나 속으로는 다른 마음을 품고 있음을 뜻한다.



'솜 안에 바늘을 감춘다'라는 뜻으로,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중국 원()나라의 화가이며 서예가인 조맹부(1254∼1322)의 《발동파서(跋東坡書)》에 실려 있는 내용에서 유래한 말이다.

중국 북송(北宋) 때의 시인
소동파(蘇東坡:1036∼1101)는, 자신의 글씨가 '솜 안에 숨겨져 있는 쇠와 같다[綿裏鐵]'라고 표현하였다. '면리철'은 겉으로 보기에는 부드러우나 마음 속은 꿋꿋하고 굳세다는 뜻에서 외유내강(外柔內剛)을 나타낸다. 그러나 면리철은 '솜 안의 바늘'이라는 '면리침(綿裏針)'으로 쓰이면서 의미가 달라져 웃음 속에 칼이 숨겨져 있다는 '소리장도(笑裏藏刀)'와 비슷한 뜻으로 사용되었다. 겉보기에는 미소를 띠고 부드러운 척하지만 속으로는 몰래 칼을 갈듯 사람을 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솜뭉치 속에 바늘을 감출 만큼 겉으로 보기에는 약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듯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악한 마음을 숨기고 있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면리장침 [綿裏藏針] (두산백과)






(3) 상경백유(相驚伯有)     서로 상, 놀랄 경, 맏 백, 있을 유


     있어나지 않았지만 지레 겁을 먹는 것을 말한다. 



'백유(伯有)라는 말에 서로 놀란다'는 뜻이다. 《좌씨전(左氏傳)》 '소공 7년조'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에서 유래하였다.

백유는 포악한 사람으로 원래 이름이 양소이고, 백유는 양소의 자()이다.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의
()나라 사람들은 백유라는 말을 듣기만 해도 벌벌 떨면서 달아났다고 전해진다.

백유는
사대부(士大夫)인 공손단(公孫段)·자석(子晳)과 서로 맞서서 대립하였는데, 자석의 조카인 사대(駟帶)가 백유를 공격하여 죽였다. 백유를 두려워한 사람들은 죽어서도 백유가 보복할 것으로 여겼으며, 백유라는 이름만 들어도 공포에 떨었다. 누군가 꿈에서 백유가 공손단과 사대를 죽일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소문마저 퍼지자, 그날에 일치하여 공손단과 사대가 죽고 말았다.

백유의 사납고 악한 행동 때문에 사람들은 백유라는 이름만 들어도 놀랄 만큼 무서워하였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성어(成語)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상경백유 [相驚伯有] (두산백과)






(4) 구약현하(口若懸河)     말 구, 같을 약, 매달릴 현, 물 하


     말주변이 흐르는 급류같이 거침없을 때를 말한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경사가 급하여 쏜살같이 흐르는 강과 같다는 말로, 말을 거침없이 청산유수처럼 유창하게 엮어 내려감을 비유한 말이다. 《진서(晉書)》〈곽상전(郭象傳)〉편에 있는 이야기이다.


서진(西晉)의 학자 곽상(郭象)은 어려서부터 재능이 탁월하여 주위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으며, 일상생활 속의 모든 현상에 대한 깊은 사색을 즐겼다. 그는 성인(成人)이 되어서도 노장(老莊)의 학설을 좋아하여 그에 관한 연구와 집필을 계속하였다. 곽상은 그 당시 조정으로부터 관직을 맡아 줄 것을 부탁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학문 연구에 뜻을 두고 있었으므로 모두 사양하였다. 그러나 한번은 더 이상 거절하지 못하고 황문시랑(黃門侍郞)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었다.


그는 관직생활에 있어서도 매사를 이치에 맞게, 분명하게 처리하였고, 다른 사람들과 어떤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을 좋아했다. 토론을 할 때마다 그의 말이 논리 정연하고 언변이 뛰어난 것을 지켜보던 왕연(王衍)은 이렇게 칭찬의 말을 했다.


"곽상이 말하는 것을 들으면 마치 산 위에서 곧장 떨어지는 물줄기가 그치지 않음과 같다[聽象語 如懸河瀉水 注而不竭(청상어 여현하사수 주이불갈)]"고 하였다. 여기서 '구약현하'라는 말이 나왔으며, 이 말은 '현하지변(懸河之辯)'과 유사하다. 이 말들은 말만 번지르르게 하고 행동이 따르지 못하는 것을 두고 말할 때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구약현하 [口若懸河]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