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공부방

조장발묘(助長拔苗) / 사자성어 공부(68)

홍통사 2017. 5. 31. 17:54


사자성어(四字成語) 공부 68일차






(1) 조장발묘(助長拔苗)     도울 조, 길 장, 뺄 발, 모 묘


     모를 빨리 자라게 할 요량으로 뿌리를 뽑는다.


 


송나라 시대의 한 어리석은 농부가 모를 빨리 자라게 할려고 모를 뽑아 볕에 말렸다는 말에서 유래함.






(2) 수주탄작(수주탄작)     따를 수, 구슬 주, 쏠 탄, 참새 작


   비싼 구슬로 참새를 잡는데 쏜다는 뜻으로 작은 일을 하는 데 큰 노력을 들이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주탄작(以株彈雀) 또는 명주탄작(明株彈雀)이라고도 한다. 수주(隨珠)는 수후의 구슬이라는 말로, 춘추전국시대의 수(隨)나라 제후가 큰 상처를 입은 뱀을 구해준 보답으로 받은 야광주(夜光珠)를 가리킨다. 화씨지벽(和氏之璧)과 함께 수주화벽(隨株和璧)이라 칭해지며, 천하 제일의 보물로 비유된다.


노(魯)나라 군주가 안합(顔闔)이라는 도를 터득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사람을 시켜 예물을 들고 가서 모셔오게 하였다. 안합은 누추한 집에서 삼베 옷을 입고, 몸소 소에게 여물을 먹이고 있었다. 사신들이 안합의 집에 이르자 안합이 몸소 맞이하였다. 사신들이 예물을 바치자, 안합은 사람을 잘못 찾아온 것인지도 모르니 돌아가서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라고 말하였다. 사신들이 돌아가 확인한 다음, 다시 와서 안합을 찾았으나 그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진 뒤였다.


이 고사는 《장자》의 〈양왕〉편에 실려 있는데, 이에 대한 평어(評語)가 이어진다. '안합은 진실로 부귀를 좇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 만하지만, 세속의 군자들은 대부분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고 삶을 버리면서까지 사물을 추구한다. 어떤 사람이 수후의 구슬을 천 길 높이 나는 참새를 쏘는 데 사용한다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를 비웃을 것이다. 왜냐 하면 귀중한 것을 사용하여 하찮은 것을 얻으려 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삶이란 어찌 수후의 구슬의 귀중함에 그치겠는가?'


여기서 유래하여 수주탄작은 작은 것을 얻으려다 더 큰 것을 잃거나,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일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소탐대실(小貪大失:작은 것을 탐내다가 큰 손실을 입음)과도 의미가 통한다.






(3) 망촉지탄(望蜀之嘆)     바랄 망, 촉나라 촉, 갈 지, 탄식할 탄




촉나라 땅을 얻고 싶어 탄식한다는 말로 득롱망촉과 같은 말인데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나타내는 말이다.






(4) 기우(杞憂)     기나라사람 기, 근심할 우


     같은 말로 "기인우천"이라고 한다. 기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했다는 말로, 쓸데없는 근심걱정을 말한다.




춘추 시대 기()나라에 걱정도 팔자인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 걱정거리란 것이 하나도 구체성이 없이 허무맹랑하다는 데 문제가 있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면 어쩌나, 땅이 꺼지지나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이 들으면 말도 되지 않는다고 웃어 넘길 판이지만, 그 사람한테는 그것이 삶과 죽음의 문제였다. 너무나 불안한 나머지 음식이 목구멍을 넘어가지 않았고, 밤이 되어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렇게 되자 몸이 쇠약할 대로 쇠약해져서, 그런 천재지변이 일어나기도 전에 지레 죽게 될 판이었다. 이야기를 들은 한 지혜로운 선비가 그 걱정 많은 사람을 찾아갔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듣자니까 큰 걱정거리를 안고 계시다기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요.”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걱정 많은 사람은 하소연했다.

“나는 하늘을 쳐다보기가 두렵습니다. 저 거대한 하늘이 금방이라도 와르르 무너져 내릴 것 같아서요.”
“공연한 염려를 하시는구려. 눈에는 안 보이지만 단단하기 이를 데 없는 기() 덩어리가 받치고 있기 때문에 하늘은 절대 무너져 내리지 않습니다.”
“그럴까요? 하지만 해나 달이나 별은 혼자 떨어질 수도 있을 텐데요.”
“그것들 역시 저마다 기로 뭉쳐져서 빛을 발하고 있으므로 떨어져서 사람을 상하게 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럼 땅은 어떻습니까? 워낙 크고 무거운 데다 하늘까지 떠받치고 있으니 어느 날 갑자기 푹 꺼져 내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천만의 말씀이오. 땅도 역시 흙이 쌓이고 굳어져서 형성된 것이므로 꺼져 내릴 리가 없습니다. 선생은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계신 거요.”

선비의 설명을 듣고서야 비로소 걱정 많은 사람은 마음을 놓게 되었다.


동의어
기인지우(杞人之憂), 기인우천(杞人憂天)
 
[네이버 지식백과] 기우 [杞憂] (고사성어 따라잡기, 2002. 5. 15., (주)신원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