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四字成語) 공부 17일차
(1) 양약고구(良藥苦口) 어질 양, 약 약, 괴로울 고, 입 구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로, 바른 말이나 충언은 귀에 거슬리지만 이롭다는 말이다.
유래
천하를 통일하고 포악한
철권통치로 백성들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고 숨통을 조이던 시황제가 죽고 나자, 진(秦)나라는 금방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긴장이 풀린 후의
심각한 이완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학정에 시달려 온 백성들은 곳곳에서 봉기했고, 그 민중의 에너지를 기반으로 삼은 군웅들이 국토를 분할하여
세력 경쟁을 벌였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인물이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인데, 2세 황제 원년인 기원전 209년에 군사를 일으킨
유방은 3년 후에 경쟁자 항우보다 한 걸음 먼저 진나라 서울인 함양(咸陽)에 입성했다. 3세 황제 자영(子嬰)에게서 항복을 받아 낸 유방이 대궐에 들어가 보니 방마다
호화찬란한 재보가 쌓여 있을 뿐 아니라 꽃 같은 궁녀들이 셀 수도 없이 많았다. 유방은 원래 술과 여자를 좋아했으므로 대궐에 머물 생각을
했다.
그러자 부하인 번쾌(樊噲)가 쓴소리를 했다.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고 천하가 진정한 영웅을 기다리고
있는데, 여기서 주저앉아 한때의 쾌락을 즐기려 하십니까? 모든 것을 봉인(封印)하고 교외의 군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유방이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자, 지혜로운 참모
장양(張良)이 타일렀다.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진나라의 폭정에 대한
백성들의 원한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전하께서 진나라 임금이 누리던 것을 일시적이나마 탐했다는 소문이 세상에 알려지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원래 ‘충언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동에는 이롭고, 독약[양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 이롭다.’고 했습니다. 번쾌의 충언을
받아들이십시오.”
비로소 자기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은 유방은 대궐에서
나와 군진이 있는 패상(覇上)으로 돌아갔다.
[네이버 지식백과] 양약고구 [良藥苦口] (고사성어 따라잡기, 2002. 5. 15., (주)신원문화사)
(2) 양상군자(梁上君子) 들보 양, 위 상, 군자 군, 아들 자
대들보 위의 군자라는 뜻으로, 도둑 또는 쥐를 재미있게 우화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후한(진나라 멸망 후 유방이 세운 한나라를 전한(前漢, 기원전 206~서기 25) 또는 서한이라고 부르죠. 전한은 이후 왕망이 왕위를 찬탈하여 신(9~25)을 세우자 도읍을 뤄양으로 옮기는데, 이때부터를 후한(後漢, 25~220) 또는 동한이라 부릅니다)의 선비 진식이 밤에 공부를 하는데 도둑이 들어와 대들보 위에 숨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진식은 집안사람들을 불러 모아 놓고 “처음부터 나쁜 사람이란 없다. 오직 어려운 상황을 맞아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기 대들보 위의 군자도 마찬가지니라.” 하고 말하였습니다. 이 모습을 본 도둑이 내려와 진식에게 절하였지요. 이에 진식이 선물을 내리며 “그대가 처음부터 도둑은 아니었네. 지금부터 반성하고 노력한다면 좋은 사람이 될 것이네.” 하고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양상군자 [梁上君子] - (들보 량, 위 상, 임금 군, 사람 자) (고사성어랑 일촌 맺기, 2010. 9. 15., 서해문집)
(3) 어부지리(漁父之利) 물고기 어, 아버지 부, 갈 지, 이로울 리
둘이서 싸우는 바람에 엉뚱한 제 삼자가 이득을 보게 되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은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에서 비롯되었다.
조(趙)나라가 연(燕)나라를 치려 하였는데, 때마침 연나라에 와 있던
소진(蘇秦)의 아우 소대(蘇代)는 연나라 왕의 부탁을 받고 조나라의
혜문왕(惠文王)을 찾아가 이렇게 설득하였다.
"이번에 제가 이 곳으로 오는 도중에
역수(易水)를 건너오게 되었습니다. 마침
민물조개가 강변에 나와 입을
벌리고 햇볕을 쪼이고 있는데, 황새란 놈이 지나가다 조갯살을
쪼아 먹으려 하자 조개는 깜짝 놀라 입을 오므렸습니다. 그래서 황새는 주둥이를 물리고
말았습니다. 황새는 생각하기를 오늘 내일
비만 오지 않으면 바짝 말라 죽은 조개가 될 것이다 하였고, 조개는 조개대로 오늘 내일 입만 벌려 주지 않으면 죽은
황새가 될 것이다 생각하여
서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마침 어부가 이 광경을 보고 황새와 조개를 한꺼번에 망태
속에 넣고 말았습니다. 지금 조나라가 연나라를 치려 하시는데 두 나라가 오래 버티어 백성들이 지치게 되면 강한 진나라가 어부가 될 것을 저는
염려합니다. 그러므로 대왕께서는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소대의 이 비유를 들은 혜문왕은 과연 옳은 말이라 하여 연나라 공격계획을
중지하였다.
이 밖에 같은 뜻으로, 방합과 도요새가 다투는데 어부가 와서
방합과 도요새를 다 거두어 가 제3자만 이롭게 했다는, '방휼지쟁(蚌鷸之爭)'이라는 고사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어부지리 [漁夫之利] (두산백과)
(4) 언어도단(言語道斷) 말씀 언, 말씀 어, 길 도, 끊을 단
말할 길이 끊어졌다는 말로, 어처구니가 없어서 할 말이 없다는 뜻인데 지금은 말이 안된다는 뜻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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